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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AS 한인타운뉴스

불법거래 중 인체에 치명적 수은 엎지른 10대 절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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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어스틴 댓글 0건 작성일 19-12-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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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으로 분류되는 수은을 훔쳐 불법 판매하던 10대가 거래 현장에서 수은을 엎질러주변 일대 오염이 우려되는 사태를 야기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열 아홉 살의 크리스토퍼 멜더(Christopher Lee Melder)라는 남성이 휴스턴 서부의 한 폐업 실험업체 지오켐 연구소(Geochem Laboratories)를 불법 침입해 방치된 약 11파운드의 수은 액체를 비롯해 개인수표와 법인수표를 훔쳤다.
이후, 멜더는 절도 현장에서 반 마일 정도 떨어진 월마트(Walmart)와 쉘(shell) 주유소로 이동해 두 명의 행인에게 소량의 수은을 20달러에 팔며 불법거래 시도를 하던 중 수은을 잘못 다뤄 바닥에 쏟는 참사를 일으킨 것.
수은은 엎질러 질 때 발생하는 수증기에 짧은 시간 노출되기만 해도 폐손상과 구토, 설사, 혈압과 맥박 상승 및 피부발진 등의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며, 고농도 수은에 노출됐을 경우엔 뇌와 신장 부위의 영구손상을 비롯 태아 발달부진 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위험한 중금속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휴스턴 시는 멜더가 쏟은 수은이 주변 일대로 퍼져 나가면서 행인들이 해당 물질을 밟고 지나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월마트 내부와 주변 주차장을 비롯 주유소 인근의 소닉(Sonic) 매장 부근, 인근 편의점 벅키스(Bucky’s) 주변에서도 수은 오염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은이 엎질러진 현장에서 가까운 영업점들도 수은제거를 위해 최소 지난 17일까지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은노출 중독우려 사태를 일으킨 멜더는 지난 17일 5,000달러의 보석금을 안고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건물침입 절도와 위험 폐기물 불법처분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이번 수은 노출사고로 발에서 미량의 수은이 검출된 60여명의 시민에 대해 예방적 조치로 오염정도를 알아 보는 검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 김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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